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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세 백신 예약 첫날 서버 '원활'…LG CNS, 동접자 최대 7배 늘렸다

공공SW 대기업 참여 제한에 막혔던

대기업 구원투수로 나서

병목현상 해결해 10% 수준으로 부하 경감

만18세~49세 대상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 첫 날인 지난 9일 오후 8시 20분께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의 시작 페이지의 모습 /연합뉴스만18세~49세 대상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 첫 날인 지난 9일 오후 8시 20분께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의 시작 페이지의 모습 /연합뉴스




LG(003550) CNS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해결사’로 나선 18~49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시스템이 예약 첫날 170만명이 접속했지만 ‘먹통 현상’없이 원활히 예약이 진행됐다. 국가 재난 상황에 IT기업들이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정부·업계 등에 따르면 만 18세~49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첫날인 지난 9일 예약 신청이 정상적으로 완료됐다. 9일 오후 8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해당 연령대 국민 중 생일이 9일·19일·29일인 국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예약이 별 문제없이 마무리됐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백신접종 예약은 만 18~49세 1,600만명 가량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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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예약 시스템 최적화에 참여한 LG CNS 관계자는 “200만명 이상이 접속해도 무리 없이 시스템이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가장 많은 인원이 접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11일에도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대규모 백신접종 예약을 앞두고 수차례 시스템이 먹통이 되자 LG CNS·베스핀글로벌·네이버·카카오 등 ICT 대기업들에게 긴급도움을 요청했다. 해당 기업들은 즉시 팀을 꾸려 시스템 오류 원인을 추적하고 최적화에 나섰다. 특히 LG CNS 아키텍처 최적화팀은 지난 달 19일 투입돼 23일까지 예약 서비스 병목 현상 90% 이상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병원 목록·예약 가능일자 등 주요 데이터를 조회하는 시스템 언어의 병목이 가장 크다는 점을 발견해 이를 수정했고, 검색 속도 향상을 위한 목차 생성 등 성능 최적화 작업을 수행해 부하를 10분의1 수준으로 경감시켰다. 그 결과 시간 당 접속자 수가 기존 30만 명에서 200만 명 이상으로 늘었다. 그 결과 지난 달 28일부터 대입 수험생· 고령층 미접종자·지자체 우선 접종·장애인 예약이 연이어 진행되는 동안 먹통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18세~49세 예약을 앞두고는 신청자의 ‘생년월일 끝자리와 신청일 끝자리 일치 여부 검증’ 기능, ‘의료 기관별 예약 가능 물량 균등분배’ 기능 등을 백신접종 예약 시스템에 적용했다. 10부제 운영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초반에 일부 병원에 백신 신청이 몰려 해당 병원의 백신 물량이 조기 마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능이다. 이번 시스템 개선 작업을 총괄한 김성훈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본부장은 “시스템 장애해결 과정에서 LG CNS 아키텍처 최적화팀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대규모 IT시스템 경험이 많고 기술력도 뛰어나 국민 건강과 직결된 긴급 상황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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