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힘실리는 '가을 테이퍼링'

고용개선에 연방銀 총재들

'10월 전후' 조기 시행 촉구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지난 7월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오는 10월 전후에 테이퍼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매파로 분류되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8~9월 고용지표가 잘 나오면 연준이 조속히 테이퍼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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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94만 3,000개가 증가한 7월 비농업 일자리 수를 언급하면서 “이런 증가세가 한두 달 더 지속될 수 있으면 우리 목표를 향한 상당한 진전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새로운 정책에 대해 고려해봐야 하며 (테이퍼링은) 10~12월을 생각하고 있지만 고용지표가 7월과 비슷하거나 더 잘 나오면 앞서나가는 방안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릭 로즌그렌 보스턴연은 총재도 거들었다. 그는 이날 “연준이 가을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고 9월 중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연준 내에서는 테이퍼링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두 달 연속 고용 증가 폭이 80만 명을 웃돌면 10월에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지도부 중 다수가 아직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고 있어 상황을 좀 더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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