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신세계百 야심작' 대전 아트 앤 사이언스 28일 오픈…중부권 명품족 품는다

펜디·생로랑 등 10개 브랜드 입점

충청권 최초…남성·아동 명품관도

인근엔 과학관 '넥스페리움' 조성

스포츠 테마파크 등 체험시설 다채





신세계백화점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백화점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아트 앤 사이언스)가 27일 베일을 벗는다. 신세계백화점은 '과학 도시' 대전의 장점을 살려 카이스트와 손잡고 만든 과학 시설과 보테가베네타·생로랑 등 충청권 최초 명품 브랜드 입점을 앞세워 중부권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유통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13번째 점포인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신세계 특유의 ‘압도적 지역 백화점 1번점’ 전략으로 대전, 충청 뿐 아니라 세종시 등 범 충청권을 아우르는 쇼핑 거점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미 광주, 부산, 대구 등에서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1등 자리를 꿰찼다.

신세계측은 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 분위기 속에 명품 브랜드 입점이 백화점 흥행에 필수 요소가 된 만큼 대전 지역 단독 브랜드 입점 전략을 통해 충청권 명품 수요를 빨아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펜디,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셀린느, 톰포드, 예거르쿨트르 등 10개 브랜드가 대전 최초로 입점한다.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편집 매장인 분더샵과 메종마르지엘라, 아크네, 에르노, 마르니, 르메르, 메종키츠네도 대전 지역 단독 매장으로 구성했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아더에러도 백화점 업계 중 처음으로 입점한다.

대전 신세계 Art & Science(아트 앤 사이언스) 아쿠아리움.대전 신세계 Art & Science(아트 앤 사이언스) 아쿠아리움.




남성 전문 명품관도 강화해 구찌, 톰포드,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등의 남성 브랜드도 선보인다. 아동 명품 브랜드로는 몽클레르앙팡, 분주니어 등이 대전 지역에선 처음으로 입점한다. 화장품 브랜드는 최대 규모로 구찌 뷰티, MCD(메종크리스찬디올) 등과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위스퍼펙션, 연작 등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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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단순 쇼핑센터가 아니라 가족 고객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신세계는 백화점과 연결된 엑스포타워에 카이스트 연구진과 함께 만든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을 마련했다. 국내 최초 사립 과학 아카데미로 3대 미래 분야인 로봇, 바이오, 우주를 테마로 한 공간을 구성했다.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에선 4,200톤 규모의 수조에 250여종 2만여마리의 생물을 볼 수 있다. 충청권 최초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인 스포츠 몬스터, 충청권 최초 프리미엄 멀티플렉스 영화관, 193m 전망대 ‘디 아트 스페이스 193’도 볼거리다.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체 호텔 브랜드 오노마는 엑스포 타워 5~7층, 26~37층에 들어선다. 이 호텔은 신세계 백화점 부문이 운영을 맡아 호텔 사업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 남매의 협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신세계가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상권에 최적화된 브랜드로 구성했다"며 "중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개점으로 충청 중부권 쇼핑 대전도 막이 오른다. 1997년 오픈해 대전 지역의 전통 강자인 한화그룹 계열 백화점인 갤러리아는 23년 만에 대전 타임월드점을 새롭게 단장한다. 갤러리아는 대전 지역 최고 명품 백화점이라는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프라다와 버버리 등 주력 매장을 리뉴얼하고 1층 명품관도 확대·개편한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역시 해외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신설하고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와 협업해 피트니스 '리조트 피트니스&랩'을 오픈하는 등 충청 대전에 긴장감을 표하고 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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