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국산화율 85%…울산형 초소형 전기차 내년에 나온다

우수TMM,연말 시판 목표

실증 마치고 인증절차 돌입

1회 충전 최대 120㎞ 주행

우수TMM은 울산테크노파크의 기술 지원을 받아 독자 디자인을 적용한 초소형 전기차 모델을 개발했다. /사진제공=우수TMM우수TMM은 울산테크노파크의 기술 지원을 받아 독자 디자인을 적용한 초소형 전기차 모델을 개발했다. /사진제공=우수TMM




이르면 오는 2022년 국내 기술로 만든 초소형 전기차가 울산에서 출시된다. 트위치나 중국산 부품이 대부분인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지역 중견기업인 우수TMM은 초소형 전기차 시제품에 대한 실증 작업을 완료하고, 정부 인증 절차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내년 초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곧바로 양산 준비에 들어가 연말 시판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수TMM은 울산테크노파크의 기술 지원을 받아 독자 디자인을 적용한 초소형 전기차 모델을 생산했다. 총 사업비 34억5,000만원 중 울산시가 23억원, 우수TMM이 11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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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개발에는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도 참여했다.

현재 판매 중인 초소형 전기차 중 트위치를 제외한 회사의 부품 절반 가까이가 중국산이지만, 우수TMM 제품은 원가 기준 국산화율이 85%에 달한다. 프레임과 내외 장제 등 대부분 부품을 지역에서 생산할 수 있어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올해 환경부 보조금 지원 대상 초소형 전기차 5종 중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길어 상품성까지 겸비했다. 르노 삼성 트위지의 1회 충전주행 거리는 최대 84.1㎞, 대창모터스의 다니고는 74.4㎞이지만, 우수TMM 제품은 1회 충전 시 12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전폭 1,485㎜, 전고 1,560㎜, 전장 2,710㎜로 최고속도는 시속 80㎞다.

우수TMM은 울산테크노파크의 다이나모 장비를 통한 실증은 물론 울산대공원과 태화강국가정원 등에서의 현장 실증도 마쳤다. 주행 성능과 충돌 테스트에서는 정부 인증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실증을 통해 시트 높이· 소음·전방 주시 가능 여부 등의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개선까지 마친 뒤 국토교통부 인증을 신청했다.

노종상 우수TMM 대표는 “부품에 대한 안정성과 내구성, 차량 출동에 대한 안전이 타 초소형 전기차에 비해 높다”며 “인증이 끝나면 곧바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수TMM은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길천일반산업단지 2차 부지 임대를 위해 울산시와 논의하고 있다. 4만6,000㎡가량 부지를 임대해 생산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우수TMM은 초기 3,000대 수준의 초소형 전기차를 생산한 뒤 추후 생산 설비를 4만대까지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은 물론 베트남, 라오스, 인도,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바이어와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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