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속도 5030’ 시행 100일 결과 보행 사망자의 감소폭이 1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안전속도 5030'을 시행한 올해 4월 17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100일간 적용 지역 내 보행 사망자는 1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7명)보다 16.7%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주거·상업·공업 지역이 아니어서 '안전속도 5030'이 적용되지 않은 곳의 보행 사망자는 10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07명)보다 3.7% 줄어드는 데 그쳤다.
경찰청 관계자는 "제한속도를 낮춘 것이 보행자 교통안전 확보에 큰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100일간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는 76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824명)보다 7.8%, 보행 사망자는 24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274명)보다 11.7% 감소했다. 전치 3주 이상 중상자는 1만2천67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만7,750명)보다 28.6% 줄었다.
'안전속도 5030'으로 교통 체증이 발생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가 있었지만, 적용 지역 내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33.1㎞로, 작년 같은 기간(시속 34.1㎞)보다 시속 1㎞ 낮아지는 데 그쳤다고 경찰청은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안전속도 5030'의 긍정적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보행자가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