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기자회견 논란’이 일었던 유애자 경기 감독관 겸 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이 이번엔 학교폭력 논란이 있었던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유 감독관은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서 김연경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전에 대한 답변을 강요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유 감독관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김연경 선수에게 여자 배구 포상금 액수를 구체적으로 묻거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감사 인사를 강요하는 등 다소 무례한 질문을 했다. 귀국 기자회견 내용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고 유 감독관의 태도에 대해 누리꾼의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배구협회와 배구연맹 홈페이지에 유 감독관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배구협회 측은 "나쁜 뜻은 아니었다"며 "강요했다기보다는 표현 방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유 감독관은 1984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등 1980년대 여자 배구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한 배구 선수 출신이다. 특히 유 감독관은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와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감독관은 1986년 아시안게임 당시 한일합섬 팀에서 이다영 이재영의 어머니인 김경희 전 배구선수와 동료로 뛰었다. 현재 유 감독관과 김경희 전 배구선수는 한국여자배구 국가대표회의 멤버로도 함께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유 감독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며느리 삼고 싶은 매력적인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다영 같은 친구는 며느리 삼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고 답했다. 이어 "이재영 못지않게 이다영도 실력이 많이 올라왔다"고 칭찬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유 감독관은 김연경 선수의 쇼맨십과 팬서비스를 칭찬하면서도 "이재영도 액션이 과하지 않다. 이다영이 보여주는 에너지가 대단하다. 그런 친구에게 박수 보내줘야 한다"고 콕 집어 칭찬을 하기도 했다. 또 '이재영이 있으니 김연경이 대표팀을 떠난 뒤에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에 "김연경은 코트에서 뛰지 않아도 대표팀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다"라며 "이재영은 김연경 다음으로 공수 모든 면에서 독보적이다. 타고난 감각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 출신 부모에게 물려받은 근육 역시 타고났다"며 극찬했다. 유 감독관은 쌍둥이 자매가 흥국생명 소속일 때 경기 전에 직접 찾아가 이다영을 다독이는 등 친분을 드러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현재 해당 내용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통해서도 전파되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누리꾼들은 "쌍둥이 자매 엄마랑 친구 사이라 그런가" "인터뷰에 사적인 감정이 담겼던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원래 성격이 인터뷰에 드러난 것일뿐 쌍둥이 자매와 연관은 없어 보인다" "김연경 선수와도 친분이 두텁던데"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