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철거 예정인 초소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인왕산 초소책방'이 ‘제39회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왕산 초소책방은 1968년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경찰 병력이 주둔했던 초소를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사례다. 이 일대는 2018년 인왕산 전면 개방됨으로 방문하는 시민들이 증가했으나 군사통제구역 등 다양한 규제 법규로 신규 건축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구는 초소 주변의 산세가 수려하다는 점 등에 주목해 이곳을 철거하는 대신 시민을 위해 재생하는 방안을 청와대에 건의하게 됐다. 3년에 걸쳐 건축, 조경 등 각 분야 전문가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기존 초소의 철근 콘크리트 골조를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