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가장 싼 5G 스마트폰' 내세워 레드미노트10 5G 출시…LG전자 폰 빈자리 치고 들어온 샤오미

중저가폰 사라진 자리에

"가장 저렴한 5G 스마트폰" 내세워

샤오미 레드미노트10 5G 모델 /사진 제공=샤오미샤오미 레드미노트10 5G 모델 /사진 제공=샤오미




샤오미 레드미노트10 5G 모델 /사진 제공=샤오미샤오미 레드미노트10 5G 모델 /사진 제공=샤오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LG전자(066570)의 스마트폰 시장 철수로 발생한 국내 중저가폰 빈자리 공략에 나선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005930)의 대표작인 갤럭시 Z 폴드3·플립3가 오는 27일 국내에 출시되기 직전의 공백을 노려 기존 LG전자 이용자 층을 일부 흡수하고 국내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샤오미는 12일 '레드미노트(Redmi Note)10 5G'(사진)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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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샤오미가 지난 3월 내놓은 레드미노트10의 5G 모델로 ‘가장 저렴한 5G 스마트폰’이 마케팅 전략이다. 실제 레드미노트의 가격은 34만9,000원으로 내세웠다. 온라인 샵인 미코리아 몰에서 구입하면 오는 31일까지 프로모션 할인가인 31만4,1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제품 '갤럭시A 32 5G(39만9,300원)', 갤럭시A42 5G(44만9,900원) 보다 저렴하다. 레드미노트 10 5G에는 7나노미터 공정의 미디어텍 디민시티 700 칩셋이 탑재됐다. 6.5인치의 대화면에 주사율은 90㎐다. 카메라는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4,800만·200만·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로 구성됐다.

샤오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도 출시하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 스마트폰 모델에 힘을 줘왔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LG전자가 사업을 접으면서 이용자 층을 흡수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앞으로도 적합한 시기가 생긴다면 국내 고객들을 위한 샤오미 스마트폰, 샤오미 생태계 제품을 준비해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동안 중국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이렇다 할 브랜드 인지도를 쌓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저렴한 5G 스마트폰의 마케팅 포인트가 국내 고객들에게 통할 지는 미지수”라며 “샤오미는 전통적으로 소량의 물량을 국내에 들여와 니치 마켓을 중심으로 판매됐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를 포함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1% 미만에 불과하다.

한편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에 하루 앞선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추계 신제품 발표회’에서 "샤오미는 향후 3년 안에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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