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홍남기 “계란 가격 6,000원대 진입…AI 이전까지 총력전”

SNS에 글 올려 5,000원대 중후반까지 낮출 것

물가상황점검팀 설치, 합동점검반 운영

“민생을 돌보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어”

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최근 계란 가격 급등으로 계란말이 서비스를 당분간 중단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최근 계란 가격 급등으로 계란말이 서비스를 당분간 중단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계란 가격이 6,946원, 지난 1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6,000원대에 진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계란은 전 국민이 1인당 사실상 하루에 한 개 정도를 소비할 만큼 상징적으로 민생과 직결되는 품목이기에 계란 가격의 안정화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생을 돌보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계란 가격이 지난 1월 7,000원대로 올라선 뒤 좀처럼 떨어지지 않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민생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계란은 필수 먹거리인 만큼 양계업계뿐 아니라 계란 소비자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생산단계, 유통단계, 판매단계를 점검하고 수입 계란의 충분한 확보를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특별하게 살피라”고 홍 부총리에게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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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아직 계란가격이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약속 드린대로 오늘 이후에도 계란가격이 6,000원대를 형성하고, 궁극적으로는 조류독감(AI) 발생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I 이전 수준은 5,000원대 중후반을 의미한다.

그간 정부는 산란계 숫자 정상화를 위해 살처분 보상금 지급과 산란계 재입식 자금을 지원했다. 홍 부총리는 “살처분한 농가의 경우 난계입식이 거의 완료되고, 다른 농가에서도 난계 추가 입식이 이뤄져 국내 계란생산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복구(하루 약 4,300만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 19 영향으로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하는 등 국내수요가 늘어난 부분을 맞추기에는 아직 국내 공급이 충분한 수준이 아니어서 단기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입을 통해 계란 수급을 맞추고 있다. 정부는 계란수입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수입계란 처리능력 확대, 수입계란 정부공급가격 인하(최초 4,450원→현재 3,000원), 수입물량 절반 이상을 대형마트 등 소비자 직접 판매 배정, 수입란 안전 홍보 등 수입계란의 ‘도입-처리-유통-안전’ 전 과정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기재부 경제정책국 산하에 물가상황점검팀을 긴급 설치했고, 12일부터는 관계부처 합동점검반(총괄·생산·유통·판매)을 운영한다. 홍 부총리는 “그간의 대책들이 현장에서 잘 점검되는지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견될 경우 농식품부·산업부·공정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관계부처·기관과 협업해 신속하게 조치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코로나 4차 확산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세종=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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