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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코로나19 재확산 여파 불가피...목표가 하향 조정

[하이투자증권 리포트]

기존 12.4만→11.9만으로 목표가 하향

2분기 실적 예상치 웃돌아...펀더멘털 양호

이커머스 사업 확대 등 "저가 매수 전략 유효"

올해 개장한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올해 개장한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




하이투자증권은 13일 매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12만 4,000원에서 11만 9,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주가 수준이 역사적 밴드 하단에 머물고 있는 만큼 저점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현대백화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7.2%, 609.5% 급증한 8,638억 원과 57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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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명품 등 매출 호조와 고마진 품목 회복으로 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포인트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고성장했다”며 “면세점의 경우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됐지만, 수입 화장품 판매 호조로 적자 폭이 104억 원이나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 3분기 현대백화점의 실적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백화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점포가 휴점하면서 7월 기존점 신장률은 +1% 수준으로 하락하고, 명품·스포츠 품목은 신장률 감소 효과가 크지 않으나 일반패션은 신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한 상황이라 이에 따른 상품 믹스 악화로 이익 개선 폭은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면세점 역시 올 3분기는 베이스 부담도 높아지는 시기여서 매출 성장률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현대백화점의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이커머스 사업을 확장해 차별화, 전문화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최근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배달트럭을 이동형 도심물류센터(MFC·Micro Fulfilment Center)로 이용하는 퀵 커머스 시범 운영 시작했다”며 “이커머스 매출 비중은 전체의 11% 수준으로 아직까진 비중이 높진 않지만, 대규모 투자 없이도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며 목표가를 11만 9,000원으로 낮췄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현 주가는 불확실성 선반영되며 역사적 밴드 하단 수준으로 저점 매수가 유효하고, 백화점 부문은 일반 패션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외부 활동 정상화에 따른 수요 회복 시 레버리지 효과 나타나면서 실적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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