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자본잠식에 빠지자 한진칼에서 495억 원을 수혈받는 것을 비롯해 영구채 발행 등 총 1,8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한진칼은 13일 진에어 주식 "진에어 주식 329만6천41주를 496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한진칼은 진에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한진칼이 11월 10일 주식을 취득하면 진에어 지분율은 54.9%가 된다.
한진칼은 주식 취득 목적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와 주요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이 42.4%에 달하는 진에어는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고자 1,08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750억원 영구채를 발행하며 자본을 확충한다.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주 720만주를 주당 1만5050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9월 24일, 납입일은 11월 9일이다.구주주 청약은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일반공모 청약은 11월 4일부터 5일까지다. 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진에어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4500만주에서 5220만주로 증가하게 된다.
신종자본증권에 속하는 영구채 만기는 30년이며 발행 시기는 8월 20일이다. 영구채는 만기가 있지만 발행회사의 선택에 따라 만기를 계속 연기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회사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