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SSG닷컴, 상장 본격화…증권사에 RFP 발송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이 본격적인 증시 상장 준비에 나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조한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SG닷컴은 13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주요 증권사에게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보냈다고 밝혔다. 국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물류 인프라와 정보기술(IT)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성장 가속화를 위해 임직원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과 상장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그 시작으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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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SSG닷컴 매출은 6,8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상반기 총거래액은 2조5,806억 원이고, 올해 총 4조8,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 296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334억 원보다는 적자 폭을 줄였다.

SSG닷컴은 지난 2018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블루런벤처스로부터 총 1조 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당시 2023년까지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SG닷컴이 당초 계획보다 상장을 서두른 데에는 쿠팡이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고 마켓컬리나 오아시스마켓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이 잇달아 상장 계획을 밝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SSG닷컴이 내년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올해 들어 잇따라 인수·합병(M&A)에 나서며 투자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와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인수 등 올해 들어 M&A에 약 4조 원을 투자했다. 신세계그룹은 투자금 마련을 위해 이마트(139480) 본사 건물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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