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개미 올해만 반도체 40조 샀는데...열흘새 시총 70조 증발

삼성전자 시총 50조 이상 급감

SK하이닉스도 14조 쪼그라들어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며 두 회사의 시가총액이 7거래일 만에 70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두 회사를 40조 원 이상 순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근심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7만 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종가인 8만 2,900원과 비교해 10.2% 내려앉은 셈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94조 8,950억여 원에서 444조 7,488억 원으로 50조 원 이상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우의 주가 역시 이 기간 7.2% 떨어져 시가총액 규모가 4조 4,613억 원가량 감소했다.

관련기사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소폭 반등하며 7거래일 만에 하락세의 굴레에서 벗어났지만 같은 기간 낙폭은 16.1%로 삼성전자보다 컸다. 4일부터 이날까지 시가총액 규모는 88조 원에서 73조 8,922억 원으로 14조 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9만 8,900원까지 주가가 내려앉으며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네이버에 잠시 내주기까지 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약 열흘 만에 70조 원 가까이 증발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개인들은 올해 삼성전자 31조 원, SK하이닉스 5조 8,321억 원, 삼성전자우 4조 6,341억 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40조 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특히 최근 사흘간 매수 금액만 삼성전자 5조 1,758억 원, SK하이닉스 1조 7,277억 원에 이른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익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생각에 최근 더욱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는 듯하다”며 “밸류에이션이 절대적으로 많이 내려온 것은 맞지만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없지는 않으니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