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 강남구의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올해 5월 중순부터 두 달여 동안 우리 국민 1,200명 중 0.33%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6월 군 입영장정 3,473명을 조사한 결과 0.52%가 항체를 가지고 있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2차 조사 및 6월 군 입영장정에 대한 항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은 앞선 1차 조사 때보다는 다소 상승했지만 항체보유율이 여전히 낮은 만큼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2차 항체조사에서는 올해 5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충남, 울산, 전남, 전북을 제외한 전국 거주 1,200명의 검체를 수집해 항체 보유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4명(0.33%)의 검체에서 항체가 확인됐다. 검체 수집 기간은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두 달 전부터 본격화한 이후 약 10일간이다.
앞서 1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2,248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수집해 조사한 올해 1차 조사 때는 6명에게서 항체가 확인돼 항체보유율이 0.27%였는데 2차 조사에서는 이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이번 2차 조사에서 항체가 확인된 4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1명, 경기 2명, 인천 1명이다. 이 중 서울 1명은 앞서 양성 판정을 받았던 확진자였으나 나머지 3명은 진단받은 적이 없었다. 이들 3명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지역사회에서 일상생활을 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 6월 14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군 입영장정 3,473명의 검체를 수집해 항체 보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18명(0.52%)에게서 항체가 확인됐다. 이들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 3명, 인천 2명, 서울·광주·충남·세종·울산·경북·제주 각 1명이다. 18명 중 12명(경기 4명, 대구·인천·서울·광주·충남·세종·울산·경북 각 1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었고 나머지 6명은 양성 판정을 받은 적이 없다. 앞서 방대본이 5월 시행한 군 입영장정 항체조사 결과에서는 항체 보유율이 0.25%(3,239명 중 8명)였는데 이보다 0.27%포인트 오른 것이다.
방대본은 “전문가들은 국내는 아직 항체 보유율이 낮고 일반 주민에게서 미진단 항체 양성자(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0.25%·군 입영장정 0.17%)가 확인됨에 따라 적극적인 예방접종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방역수칙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자문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수도권 등 코로나19 유행 지역에서 일반 주민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항체 조사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