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DL이앤씨, AI로 최적 설계 만들고 하자 점검…'디지털 디벨로퍼' 성큼

[리셋 더 넥스트]

DL이앤씨 직원들이 건설 현장에서 현장 측량을 위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사진 제공=DL이앤씨DL이앤씨 직원들이 건설 현장에서 현장 측량을 위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사진 제공=DL이앤씨




DL이앤씨(375500)는 ‘디벨로퍼 도약’이라는 전략 아래 건설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초 디벨로퍼 역량을 집중해 고수익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미래 신사업에 투자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성과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건설 프로세스에 빌딩정보모델링(BIM)·인공지능(AI)·증강현실·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이 그중 하나다. 이를 위해 AI가 30분 만에 약 1,000건의 설계안을 만든 후 최적의 디자인을 도출하는 기술을 건설 현장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DL이앤씨가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까지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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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하자 점검 시스템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간단하게 벽지를 촬영하면 AI가 벽지 찢김 여부와 위치를 스스로 판단해 알려주는 기술이다. 업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는 BIM을 활용해 착공 전 설계도서의 품질을 완벽한 수준으로 만들고 있다.

건설 현장의 디지털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에서는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AI가 확인해 시공 품질을 관리한다. 인공지능형 폐쇄회로TV(CCTV)와 IoT 기술을 결합한 컴퓨터 비전을 활용해 품질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계획도 세웠다. 작업 효율 향상과 안전 관리 고도화를 위해 건설 중장비에 기계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머신컨트롤’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에게 작업량, 작업 구간의 현황 등과 같은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또 작업자들의 안전모에 위치나 높이 정보를 송출하는 장치를 장착해 작업자들의 안전을 지켜준다. 건설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다목적 로봇도 협력 업체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디지털 혁신을 한 단계 진화시킬 수 있도록 전문 인력 확충과 조직 개편을 진행했으며 외부와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데이터 전문가를 채용했다. 설계·견적·분양·금융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애자일(agile·날렵하고 민첩한) 체계로 조직 개편도 완료했다. 세계 1위의 AI 연구기관인 카네기멜런대와의 협업을 통해 AI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정헌 DL이앤씨 전문 임원은 “디벨로퍼 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업계 선두 수준의 디지털 역량을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면서 “DL이앤씨만의 특화된 디벨로퍼 성장 전략으로 차원이 다른 수익성을 실현해 주주가치 제고와 고객 만족을 모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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