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정세균 “최재형, 과오 덮으려 文 정부 때리기만…수구정치와 같아”

최재형 측, 자녀 주택구입비 4억 이자소득세 미납 논란에

“여권 선거기계들 내로남불…대통령 자녀 의혹에 사과 안해”

정세균 “사과하고 납부하면 될 일…대통령 끌어들이지 말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인 정세균(왼쪽) 전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경기북부청사 앞 평화광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인 정세균(왼쪽) 전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경기북부청사 앞 평화광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자소득세 미납 문제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측이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부 고위직은 자녀 특혜 논란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과 사과를 한 적 있느냐”고 반박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최 예비 후보가 보여주는 모습이 기존 수구 정치와 똑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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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 예비 후보가 조부·증조부의 친일 행위 논란에도 문 대통령의 부친을 끌어와 물타기 하더니 이번에는 대통령의 자녀를 물고 늘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최 예비 후보는 자녀에게 주택 구입 비용으로 4억원을 빌려주고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지난 16일 최 예비 후보 공보단은 입장문을 내고 “연휴가 끝나는 대로 세무서에 확인해 받은 납세고지서대로 422만 8,200원을 납부하겠다”면서도 “여권의 선거기계들은 최 예비 후보가 엄청난 조세포탈이라도 한 것처럼 선동하는데 제발 대통령을 포함한 여권의 고위직 자녀들부터 살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보단은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코로나19 긴급 예술지원 명목으로 지원금을 받은 사례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씨가 자녀 입시비리 관련 재판에서 실형을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정 전 총리는 “최 예비 후보는 정치 신인이면 신인답게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라. 잘못한 일은 국민께 진솔한 사과가 우선”이라며 “자신의 허물을 전가하는 구태의연한 정치를 답습하려고 정치인이 됐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자신의 과오를 덮으려 연일 문재인 정부를 때리는 모습만 보여주는 최 예비 후보의 정치에 참으로 실망했다”며 “그런 정치인은 지금도 차고 넘친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평생 판사로 살아왔다는 분이 이자소득세 탈루 의혹에 대해 ‘가족들이 세법에 대해 잘 몰랐다’고 변명하시는 모습이 참 옹색하다”며 “이제라도 알았으면 최 예비 후보의 공언대로 이자소득세를 납부하면 될 일이다. 자신의 의혹을 물타기 할 요량으로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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