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제동이 공기업 취업 상담? 취준생 두 번 죽이는 일" 공준모에 쏟아진 비판 댓글

방송인 김제동씨/서울경제DB방송인 김제동씨/서울경제DB




방송인 김제동씨를 멘토로 내세워 온라인으로 취업 고민을 상담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던 한 출판사의 계획을 두고 취준생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출판사 문학동네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네이버 카페 '공준모'(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김제동의 랜선 고민상담소'를 진행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해당 행사는 지난 3월 발간된 책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출간 이벤트로 공동 저자 가운데 한 명인 김씨가 취준생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는 취지로 준비됐다.



하지만 해당 공지가 올라온 후 과거 방송에서 김씨가 했던 발언과 전문성 부족 등이 언급되면서 카페 회원들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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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씨는 지난 2016년 10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취준생들의 고민을 들은 뒤 "제발 젊은 친구들한테 왜 취직 안 하냐고 묻지 말라"면서 "그러려면 자기들이 재깍재깍 스무 살이 넘으면 취직이 잘 되는 사회를 만들어 놓든가"라고 말했다.

/사진=네이버 카페 '공준모' 캡처/사진=네이버 카페 '공준모' 캡처


뿐만 아니라 김씨의 전문성을 지적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대다수 카페 회원들은 "김씨가 공무원 취업 준비를 해 본 적도 없는데 무슨 조언을 한다는 건가", "인사담당자나 현직자의 조언이 아니라면 이런 이벤트는 무의미하다", 이건 취준생을 두 번 죽이는 일"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논란이 확산하자 카페 운영자는 "광고가 아닌 복합적인 이유로 진행하고 있는 행사"라며 "김제동을 지지하는 회원과 반대하는 회원을 모두 존중한다. '공준모'는 어느 한쪽 이념에 기울지 않은 중립적 커뮤니티"라고 해명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운영자는 "다만 올 하반기 결론을 향해 달리고 있는 이슈들(건보 콜센터, 인국공 전환 등)은 이념 논쟁이 아닌데 어떤 분들은 '공준모'는 OO소굴이고, '공준모'에서 취준생들을 선동해 어떤 한 사상에 경도되게 만든다는 확증편향적 주장을 하고 있어서 한 번 정도는 이런 류의 행사가 필요하다고 봤다"며 "단 1회로 끝이고 2회는 없다"고도 적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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