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프간 필사의 탈출…발디딜틈 없는 美수송기

"반쯤 열린 수송기 문으로 몸 밀어넣어"

640명 탑승…최대 탑승인원의 5배

지난 1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미군 C-17(글로브마스터Ⅲ) 수송기가 국외로 탈출하는 주민들을 가득 태운 채 카타르로 향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지난 1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미군 C-17(글로브마스터Ⅲ) 수송기가 국외로 탈출하는 주민들을 가득 태운 채 카타르로 향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탈레반에 넘어간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는 아프간인들이 대형수송기에 발 디딜 틈 없이 앉은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원은 전날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아프간인들을 태우고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까지 운항한 미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 내부를 촬영한 사진을 보도했다.

관련기사



사진에는 아프간 민간인인 수백 명이 수송기 내부를 꽉 채워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탑승 인원은 800명으로 알려졌다가 추후 640명으로 확인됐다.

C-17 수송기는 최대 77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대형수송기이지만 이처럼 많은 인원이 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제조사인 보잉사가 제시한 공식 최대 탑승 인원은 134명이다.

미군도 600명이 넘는 아프간인이 수송기에 타는 상황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관계자는 "아프간인들이 반쯤 열린 수송기 후방 적재문으로 자신을 밀어 넣었다"면서 "강제로 내리게 하는 대신 데리고 가기로 승무원들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