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036570)의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가 회사에서 올 상반기 총 94억 원을 받았다.
17일 엔씨소프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6개월 간 급여 11억2,200만 원, 상여 83억1,800만 원 등 총 94억4,200만 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 132억9,200만 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약 29% 줄었지만 정보기술(IT) 업계 최고 수준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성과 연동 보상 정책을 따른 결과"라며 “엔씨의 지난 성과 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영업이익이 전년 수준인 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반기보고서에서 상여 관련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 영업이익 달성에 대한 성과를 인정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리니지2M의 성공적인 출시에 따라 보상위원회에서 지급기준을 검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동종 업계에서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1억8,000만 원을,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각각 42억8,100만 원, 24억100만 원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올 상반기 7억5,000만 원을 받았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이 총 31억4,5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억 원 줄었다. SK텔레콤 측은 “이동통신 사업과 ICT 사업 영역에서의 고른 성장을 이끌며 5대 핵심 사업체제를 통해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강화한 점을 고려해 책정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