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병석 국회의장 터키 대통령과 회담 “인프라·방산 협력 확대하자”

“아시아-유럽 잇는 최장 현수교 ‘차낙칼레 대교’는 양국 관계 상징”

“터키군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담당…교민 안전 위해 협력 당부”

박병석(왼쪽) 국회의장과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 사진제공=국회의장실박병석(왼쪽) 국회의장과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 사진제공=국회의장실




터키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16일(현지시간) 레젭 타입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두 나라의 인프라·방산 분야 협력 확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 의장은 이날 터키 앙카라의 대통령 관저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나 “예정보다 빠르게 건설되고 있는 차낙칼레 대교는 양국 관계를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이 터키 인프라 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 터키 뿐 아니라 터키 인접국으로도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차낙칼레 대교는 양국 건설사들이 공동 참여한 37억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완공되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최장 현수교가 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박 의장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한국과 터키의 방산 협력 성과를 설명하고 앞으로도 방산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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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한국과 터키 사이의 무역 불균형을 언급한 것에는 “한국의 부품이 터키에 들어가서 완제품으로 수출되는 구조인만큼 선순환임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며 “최근 체결된 20억 달러 스와프 딜을 기반으로 양국 무역이 더욱 증진되고 금융 협력 역시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장은 터키 지역에서 극심한 산불과 수해 피해에 대해 위로를 전하는 한편 “아프가니스탄의 카불 공항에서 터키군이 안전을 담당하고 있다”며 “한국 교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국과 터키가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은 미군이 철수 결정을 내린 이후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한 상태다.

박 의장의 이번 공식 방문은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 8년 만이다. 회담에는 이원익 주 터키대사, 무스타파 쉔톱 터키 국회의장 등이 함께했다. 이날 박 의장은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터키의 '국부'(國父)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초대대통령의 묘역인 '아느트카비르'를 참배했다. 박 의장은 방명록에 "터키 공화국 건립자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투르크의 위업을 기리며, 한국-터키 양국간 우호관계가 더욱 증진되길 빕니다"라고 적었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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