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첫 번째 실적 발표에 나선 카카오뱅크(323410)가 외국인과 기관의 5거래일 연속 ‘사자’ 행렬에 힘입어 급등했다.
17일 카카오뱅크는 전일 대비 14.1%(1만 800원) 오른 8만 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지난 상반기 4,785억 원의 영업수익과 1,33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23.1%, 199.7%씩 늘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159억 원으로 156.2% 증가했다. 2분기 실적만 보더라도 2,536억 원의 영업수익을 내 지난 분기 대비 12.8%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98억 원, 693억 원으로 47.8%, 48.5%씩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를 견인하는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순매수는 상장 이후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일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후 외국인은 3,562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3,18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하루에만 외국인과 기관은 929억 원, 435억 원을 사들였으며 덕분에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41조 5,238억 원 수준으로 셀트리온을 제치고 시총 10위에 올랐다.
교보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금융 플랫폼의 확장성을 보유한 은행”이라고 평가했다. 교보증권은 카카오뱅크가 2017년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후 매달 가장 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금융 애플리케이션일 뿐 아니라 금융 플랫폼 생산자 역할을 담당하며 26주 적금, 모임 통장, 저금통 등 이용자 중심의 차별적 서비스를 통한 반복적 성공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은 장기 고성장이 예상되고 국내 은행 업계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우량주라고 분석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실적 가시화를 시현한 금융 플랫폼으로서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성장통이 있기 마련이지만 4년간 카카오뱅크가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보여준 성장성과 가능성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