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9년째 국내 부동산 매입이 가장 많은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국 자본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을 집중 매입했다.
17일 직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에서 발표하는 매매에 의한 소유권 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외국인의 부동산 매수는 전체 대비 0.69%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1% 미만이지만 지난 2010년(0.20%)부터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상승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의 국적은 2010년 이후 중국·미국·캐나다 3개국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의 매수 비중은 2013년(36.48%) 1위로 올라선 이래 9년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비중이 60∼70%대로 올라섰다. 중국인의 K부동산 쇼핑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은 최근 5년간 경기도 부천시와 인천 부평구에서 가장 많이 매수해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국인은 2010년(52.68%) 국내 부동산 외국인 매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최근 5년간은 10%대로 떨어졌다. 미국인은 지난해부터 미군 기지 이슈가 있는 경기 평택시에 부동산 매수가 집중됐으며 서울 강남·용산구에서의 매수도 두드러졌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부동산을 매입한 외국인은 중국 국적 외국인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늘어났으며 부동산 매입 외국인도 크게 늘었다”며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미비한 법률과 제도에 대한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