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델타변이, 백신만으로 안 잡혀"…이스라엘 하루 신규확진 8,000명대 폭증

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다…확진 비율 6.2%

이스라엘 1차 접종률 62.9%·2차 58.2%

이스라엘 북부 제파트에 있는 한 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중치료실에서 12일(현지시간) 의료진이 환자 치료를 준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이스라엘 북부 제파트에 있는 한 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중치료실에서 12일(현지시간) 의료진이 환자 치료를 준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진행해온 이스라엘에서 폭발적인 확진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전날(16일) 기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8,646명으로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 비율은 6.2%였다. 현재 중증 환자 수는 559명으로 지난 주말 이후 500명대 중반에서 정체 상태다. 중증 환자 중 89명은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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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인구(약 930만명) 대비 접종률은 1차가 62.9%(585만여 명), 2차가 58.2%(542만여 명)다. 부스터 샷(3차 접종) 접종자는 104만8,767명이다. 이스라엘은 높은 백신 접종률을 달성하며 한때 감염 확산세를 잠재우고 방역 조치도 대부분 해제했지만, 6월 중순 이후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4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이스라엘은 델타 변이 확산 국면에서도 이동 제한 등 강력한 조치 없이 백신 접종률을 늘리면서 이른바 '위드 코로나' 방역 정책을 펴왔다. 하지만 백신 접종자의 돌파 감염과 중증 감염, 사망 사례가 늘어나자, 최근 들어 미접종자 공공장소 출입 및 집합 인원수 제한 등 조치를 꺼내 들었다. 또 중증 환자 급증에 대비해 전담 병상과 대응 인력을 늘리는 계획도 세웠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현재와 같은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면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고, 남미발 람다 변이 등이 상륙할 경우 봉쇄 조치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박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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