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문화

뮤지컬 '엑스칼리버' 17일 두번째 시즌 개막…극적인 장치, 아더의 고뇌 명확해졌다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17일 국내 초연 2년 만에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엑스칼리버'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두 번째 시즌 첫 공연을 올렸다.

'엑스칼리버'는 고대 영국을 배경으로 왕의 숙명을 지닌 인물이 고뇌와 혼돈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19년 국내 초연됐다. 수정?보완 작업을 거친 ‘엑스칼리버’는 김준수, 카이, 서은광(비투비), 도겸(세븐틴) 등 스타 캐스팅을 더해 주목받았다.



'엑스칼리버' 두 번째 시즌은 초연에서 장면들을 과감하게 줄이거나 삭제, 수정해 속도감을 높였다. 프롤로그의 초반 장면은 혼돈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아더의 고뇌에 초점을 맞춰 한 인물의 다양한 감정선을 담아냈고, 1막에서는 왕이 되기 전 순수한 아더의 모습을 더욱 극대화시켜 소중한 사람의 죽음 이후 돌변한 2막 이후의 아더 캐릭터가 더 큰 반전으로 느껴지도록 바꿨다. 이 과정에서 장면의 순서와 내용, 넘버의 구성도 새롭게 배치해 각 캐릭터의 여정을 명확하게 그리려 했다.

관련기사



안무와 무술은 아크로바틱과 브레이크 댄스 장르를 도입해 색슨족의 본능적이고 야성적인 면모를 생생하게 표현했고, 현대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도입했다.

음악적인 부분은 아더의 솔로 넘버 2곡을 포함해 5곡을 추가했다. 특히 2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관객들의 몰입을 유지하기 위해 장중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바탕으로 한 강렬한 멜로디의 새로운 넘버 ‘결코 질 수 없는 싸움’을 1막 엔딩에 배치해 긴장감을 형성했다.

무대 또한 큰 바위산이 하나였던 초연과 다르게 이번엔 바위산을 5개로 나눠 구성, 각 바위산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더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냈다. 더불어 무대를 감싼 고목들의 맥을 타고 흐르는 빛 줄기 형성해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려 노력했다.

한편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11월 7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


최상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