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두부업체들이 수입 대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에 수입 물량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유통하는 수입대두를 사용해 두부를 제조하는 37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 두부제조업체 수입대두 수급실태' 조사 결과 안정적인 대두수급을 위한 시급한 정부 조치로 응답업체의 48.1%가 ‘수입대두 공급물량 확대’를 꼽았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25.3%는 ‘연간 실수요물량 파악해 다음해 수입량에 반영’을 꼽았다.
두부제조업체 중기는 정부의 수입콩 물량의 단계적 축소 계획과 관련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로 가장 많은 수인 51.6%가 ‘무리한 수입대두 가격 인상 지양'을 꼽았으며, 중소업계와 정부간 소통창구를 통한 수입물량을 결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업체도 37.5%에 달했다.
수입대두 품질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검토해야할 조치에 대해서는 65.2%가 ‘업계가 원하는 품질의 대두를 실수요단체가 직접 수입’이라고 답해 중소 두부제조업체들은 실수요단체에 대두 수입권 부여가 수입대두 품질 개선에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가 두부업체로 구성된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의 10개 회원 지방조합을 조사한 결과 9개 조합은 최근 3년간 연말에 대두 부족으로 경영상 애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조합은 대두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했거나 축소했다고 답했다. aT가 공급한 수입 대두의 당초 배정량과 실사용량을 비교했더니 지난해에는 당초 배정량 대비 7.7%가 부족했고, 올해는 12.9%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성락철 연식품연합회장은 “수입콩 물량의 안정적인 공급은 업계의 오랜 현안인 만큼, 정부에서 수입콩 가격이나 수입방식 등에 대해 업계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수입콩 수급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특히, 국산콩 사용 확대를 위해 수입콩 시장 물량을 축소하는 정책을 펴기 보다는, 국산콩 시장 진입장벽 완화 및 제도적 혜택 부여 등으로 수입콩 사용업체의 국산콩 사용확대를 점진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