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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2兆 자산 보유한 SK리츠, 9월 코스피 상장한다

업계 최초 분기배당 결의..연 5.45%

SK서린빌딩·SK주유소 116곳 기초자산

우수한 현금흐름으로 안정성·수익성 ↑

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이사가 18일 온라인 IPO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리츠운용 제공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이사가 18일 온라인 IPO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리츠운용 제공




자산규모가 2조 원에 육박하는 ‘대어’ 리츠가 다음달 상장한다. SK그룹의 핵심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담은 만큼 우수한 현금흐름에 힘입어 업계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추후 데이터센터와 신에너지, 물류센터 등 그룹의 미래형 자산을 추가적으로 편입해 10조 원 규모의 탑티어 리츠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SK리츠는 18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SK리츠의 성장 전략과 비전 등을 밝혔다.

SK리츠는 ESG 경영 기반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래산업에 투자하는 SK그룹의 스폰서 리츠다. 스폰서 리츠란 대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이 대주주로 참여해 자금조달과 자산운용, 시설관리 등을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리츠다. 대주주가 우량한 만큼 타 리츠 대비 안정성과 신뢰도가 높다.

SK리츠의 기초자산은 1조 원 규모의 SK서린빌딩이다. SK서린빌딩은 SK그룹이 20년 이상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그룹의 성장을 함께해온 상징적인 건물이다. SK㈜, SK이노베이션 계열과 SK E&S 등이 입주해 안정적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대규모 리노베이션으로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클린에너지리츠의 지분 100%를 편입해 자(子)리츠 형태로 보유한다. 클린에너지리츠는 전국에 위치한 116개 SK주유소의 토지와 건물을 7,654억 원에 매입했다. 국내 1위 SK에너지가 전체 주유소에 책임 임차하고 있어 현금흐름이 우수한 한편 약 48%의 자산이 수도권 내 입지해 추후 토지 활용 가치가 높은 자산이라는 평가다. 지난 5년간 이들 자산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평균 4.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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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입지의 주유소는 향후 SK에너지 등 SK그룹과 전략적으로 협업해 전기 수소 충전소, 전기차 수리정비소, 배터리 전반에 걸친 서비스 제공 등 플랫폼 공간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SK서린빌딩SK서린빌딩


자산 가치에 힘입어 업계 최초로 분기 배당도 결의했다. SK리츠는 SK그룹이 장기로 책임 임차해 임대료를 SK리츠에 지급하고 이를 재원으로 매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관리비와 보험료 등 운영비와 자본적지출 모두 임차인이 부담해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다. 향후 3년간 매각차익을 제외하고도 연 5.45%의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해 예금 대비 6배 이상, AA급 회사채 대비 3~4배의 수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SK리츠는 "주기적인 소득과 수입을 원하는 연기금, 퇴직연금, 개인 등의 견고한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며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도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후 자산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SK리츠는 SK그룹이 보유한 핵심 부동산 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갖고 있다. 우선매수협상권 대상 자산들을 모두 편입할 경우 SK리츠의 기초자산은 2024년까지 누적 약 4조원 규모로 불어날 전망이다. 이후로도 데이터센터, 신에너지, 물류센터, 해외자산 등 SK그룹의 핵심사업 연계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해 10조 원 규모 이상의 글로벌 톱티어(Top Tier) 복합리츠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신도철 SK리츠 대표이사는 "싱가포르의 Ascendas 리츠는 싱가포르 리츠 중 시총 2위인 자산 약 13조 원 규모의 복합리츠로 SK리츠와 유사한 스폰서 리츠 구조"라며 "SK리츠도 차별화된 안정성, 투자상품성, 성장성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Top Tier 리츠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 공모주식수는 약 4,650만 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2,326억 원을 조달한다. 오는 23~24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8월 30일~9월 1일까지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9월 중 상장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공동주관사로 SK증권이 참여한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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