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황교익 내정 신선" 응원한 류호정 "'맛집이나 소개하던 사람' 비난에 단호히 반대"

류호정 정의당 의원/연합뉴스류호정 정의당 의원/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내정한 것과 관련, 정치권에서 이른바 '보은 인사'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황씨 내정이 신선하다 느꼈다"면서 응원의 뜻을 전했다.



류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경기도민이다"라며 "그가 사장으로 있는 공사라면 우리 경기도의 관광 자원을 매력 있게 홍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류 의원은 "이게 경기도의회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황 내정자의 전문성을 검증할 것"이라며 "파열의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민주당 경선의 과열이다. 한 정당의 내부갈등이, 한 민주시민의 권리를 박탈하는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

류 의원은 또한 "'맛집이나 소개하던 사람', '오사카 관광공사'라는 비난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황 내정자가 가진 전문 방송인이라는 정체성과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는 연구인이라는 소신은 결코 그의 결격사유가 될 수 앖다"고도 했다.

아울러 류 의원은 "류호정에게 국어공부를 친절히 권하고, 먼저 인간이 돼라 훈계하고, 등에 붙인 타투를 아이들 낙서라 얕잡았던 황 내정자가 이제 이낙연 사람들은 짐승으로, 소위 극렬문파는 악마로 규정한다"면서 "저는 공인이라 기꺼이 감내했습니다만, 제게 타투스티커를 제공했던 한 유망한 타투이스트는 의문의 비난을 부당히 감수해야 했다"고 상황을 짚었다.

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연합뉴스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연합뉴스



여기에 덧붙여 류 의원은 "황 내정자님, 이제 곧 공인이 되시지 않습니까"라며 "참아내시라. 응원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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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해 12월부터 공석인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 후보로 황씨를 내정했다.

황씨는 오는 30일 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친 뒤 최종 임명 여부가 결정된다.

이를 두고 황씨의 이른바 이 지사 '형수 욕설' 두둔 발언 전력을 연관 지어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당내 경쟁주자들은 물론 야당에서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캠프 측 현근택 대변인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맛집을 추천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는 요지의 글을 올려 해명했다. 또 박성준 의원 역시 MBC라디오에 나와 황씨를 두고 "맛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속 인문학적 소양과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 김효은 대변인은 전날 내놓은 논평을 통해 "황씨의 내정에 대한 비판 여론이 무성하다"면서 "전문성을 무시한 전형적인 보은 인사임에도 경기도는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다"고 거듭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이 지사 측 캠프의 관계자들이 황씨에 대한 적극적인 변호에 나서는 행위를 지적하면서 "이재명 지사 캠프 대변인에게서 맛집 소개도 전문성이라는 황당한 엄호 발언이 나왔다"며 "경기도 대변인이 할 이야기를 캠프에서 하는 것만 보아도 현재 도정과 대선 행보가 뒤섞여 있다. 이재명 캠프가 도청 캠프라는 소리를 들을 만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황씨는 자신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보은 인사라고 말들이 많은데, 문재인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고 반박에 나섰다.

그러면서 황씨는 "저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라며 "'이재명을 이해하자'는 발언은 2018년도의 일이고, 이재명은 도지사로 있으며 그동안 제게 특별난 제안을 한 적이 없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오랫동안 공석이었다"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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