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병원에서 우정을 나눴던 3세 소아암 환아들이 두 달 만에 재회하게 되자 반가움에 춤을 추며 서로를 반기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ABC 등 외신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어린이 병원에서 만난 두 소아암 환아의 사연을 전했다. 세 살배기 맥 포터와 페이슨 알티스는 올해 초 해당 병원의 같은 층에서 암 치료를 받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의 놀이방이 폐쇄되고 방문객 면회가 제한되면서 두 사람의 우정은 시작됐다. 이들의 부모에 따르면 맥과 페이슨은 서로의 공통 관심사인 애니메이션 '페파피그' 이야기를 하며 가까워졌다. 페이슨은 또 맥에게 또 다른 만화를 추천해줬고 맥은 페이슨에게 자신의 누나들에게 배운 춤을 알려줬다.
투병 생활을 하다 맥과 페이슨의 병이 차도를 보이자, 둘은 입원 치료를 잠시 멈추고 두 달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두 사람이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둘은 서로를 그리워하며 매일 영상 통화를 하며 우정을 이어갔다. 맥의 어머니 다니 포터는 "매일 아침 맥은 '언제 페이슨과 놀 수 있냐'고 묻곤 했다"고 밝혔다. 다시 재회하기만을 기다리던 이들은 결국 지난달 21일 다시 만나게 됐고 부모는 이들의 재회 장면을 찍어 SNS에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맥은 오랜만에 만난 페이슨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다. 꽃다발을 받은 페이슨은 맥과 포옹하고 서로 마주 보며 춤을 췄다. 다니는 "우리 아기들이 어린이가 되어가는 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축복이었다"며 "이들의 관계는 어른들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인간은 많은 힘든 일을 겪지만, 우리가 서로에게 잘해주기만 한다면 훨씬 더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맥과 페이슨은 이후에도 함께 놀기 위해 계속 만났고 모두 이번 가을 유치원에 입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