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몸값 3조' 당근마켓의 무한확장

2,100만명 가입한 생활밀착 플랫폼

월간 사용자수도 1,500만명 돌파

1,789억 시리즈D 투자유치 성공

하이퍼로컬 슈퍼앱 청사진 제시

IPO 보다 커머스 서비스에 집중

연내 간편결제 '당근페이' 출시도





가입자 수 2,100만 명, 월 사용자 수 1,500만 명을 돌파한 당근마켓의 무한 확장이 시동을 걸었다. 이미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조 원 안팎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으며 시리즈D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당근마켓은 이를 기반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하이커로컬(지역밀착형) 슈퍼 앱으로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당근마켓은 18일 기술 고도화와 인력 채용, 해외시장 진출 확대 등에 집중해 하이퍼로컬 플랫폼으로서의 혁신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구인·구직, 부동산 직거래, 청소, 교육, 동호회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고 생활 전반과 인적 자원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당근마켓은 이날 1,789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마무리하고, 누적 투자금 2,270억 원을 달성했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지역 기반 생활플랫폼으로서 향후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며 “앞으로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공을 들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실제 당근마켓은 최근 가입자 수 2,100만 명을 넘어서며 생활 밀착형 서비스의 대표 아이콘이자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중 MAU는 1,500만 명, 주간 이용자 수(WAU)는 1,000만 명, 일 이용자 수(DAU)는 55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명 중 6명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재방문하고 있다. 또 최근 3년간 MAU가 연평균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세도 보였다. 2018년 1월 50만 명이었던 MAU는 2019년 180만 명, 2020년 480만 명, 올해 1,420만 명을 넘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중고거래 서비스를 선보이는 ‘넥스트도어’가 5조~6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자 당근마켓을 향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데이터 조사기관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당근마켓의 1인당 월평균 이용시간은 2시간 2분으로, 넥스트도어(51분)보다 2배 이상 길었다. 월 방문 횟수 역시 1명당 64회로 넥스트도어(25회)보다 2배 이상 많아 글로벌 경쟁 플랫폼 중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성장세에도 당근마켓은 기업공개(IPO)보다는 장기 투자자와 함께 당근마켓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성장하는 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IPO는 당장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장기 투자를 기반으로 당근마켓 고유의 성격을 유지하는 것이 IPO보다 우선 과제라고 본다”고 전했다.

당근마켓은 올 하반기 자체 간편 결제 시스템 ‘당근페이’ 출시를 시작으로 로컬 커머스 서비스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농수산물·신선식품 등 지역 상권과 주민을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로컬 비즈니스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청소, 반려동물, 교육, 편의점 등 전문 업체와 함께 O2O(온라인 오프라인 연계) 영역도 더욱 넓힐 예정이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등 4개국 72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버전 ‘캐롯(Karrot)’의 서비스 지역과 범위를 계속해서 확대한다. 이밖에 현재 200여 명 수준인 인력도 올해 안에 300여 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백주원·김보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