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장애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태도는

■ 우리에 관하여

피터 카타파노·로즈마리 갈랜드-톰슨 지음, 해리북스 펴냄






여러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장애인으로 살아간다. 숫자로 계산하면 미국에는 6,000만 명 정도의 장애인이 살고 있다. 장애인이란 나이, 부상, 정신적·신체적 질환 또는 기타 생명 환경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포함한 보다 폭넓은 유전적 또는 선천적 장애 및 후천적 장애를 가진 사람을 법률적으로 정의한 집단이다. 이런 정의는 어떤 사람이든 장애인의 대열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장애가 없는 사람들이더라도 노화라는 불가피한 과정을 거치면서 언젠가 장애의 영역에 발을 들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책은 뉴욕타임즈 기명 논평 시리즈 '장애'에 실렸던 60여 편의 글을 정의, 소속, 일, 항해, 대처, 사랑, 가족, 기쁨 8개의 주제로 나눠 정리하고 있다. 시리즈 형태로 된 글은 모두 장애를 가진 작가들이 쓴 장애를 가지고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들은 장애라는 인간 조건의 최전선에서 일어나는 가장 인간적인 경험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장애는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한 방식, 또 하나의 정체성일 뿐이고, 문제는 오히려 그것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에 있다고 말한다. 작가들은 이러한 시선이 장애인들에게 어떻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반복해서 증언한다. 신디 존스 복음주의 루터교 목사는 글 '치유된다는 것의 의미'에서 "나는 내 장애 때문에 치유를 원했던 적이 없다. 그러나 장애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우리 사회가 치유되기를 바란 적은 많다"고 말한다. 2만2,000원.


최성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