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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류준열 "돈을 사랑이라 생각하는…"…1인 다역 소화





‘인간실격’ 류준열이 새로운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19일 JTBC 새 드라마 ‘인간실격’(극본 김지혜 / 연출 허진호?박홍수) 측은 위태롭게 흔들리는 청춘 강재로 완벽 몰입한 류준열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인생의 오르막길에서 방황하는 강재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어떻게 녹여낼지, 오직 류준열이기에 가능한 캐릭터의 탄생에 기대가 모인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가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다. 이들은 치유와 공감의 서사를 밀도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클래스 다른 믿고 보는 배우 군단과 인생작 메이커 제작진의 만남으로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류준열은 부자가 되고 싶은 역할 대행 서비스 운영자 강재 역으로 5년 만에 시청자들을 찾는다. 강재는 가난의 유전자를 벗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위험도 감수하지만, 무엇 하나 이룬 것 없이 가파른 오르막길 앞에서 방향을 잃은 인물이다. 어른인 척 해봐도 여린 소년 같고 냉소적이지만 마음 한구석엔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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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스틸컷에는 강재의 지치고 무료한 일상이 담겨있다. 그는 자칭 1인 기업가이자 역할 대행업 종사자로 한 통의 메시지와 얼마의 돈만 있으면 누군가의 친구, 가족, 애인으로 1인 다역을 소화해낸다. 완벽한 가면을 쓰고 미션을 수행하는 강재지만 역할을 마친 뒷모습은 무미건조하기만 하다. 꿈보다 돈이 우선인 그에게 이 일은 익숙하다 못해 무뎌진 지 오래다. 자신의 존재도 지운 채 다양한 얼굴을 갈아 끼우고 살아가는 강재의 본모습이 궁금증을 더한다.

스틸컷 속 강재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더욱 어둡고 깊숙한 골목을 향해 걸어 들어가고 있다. 과연 스물일곱 청춘의 끝자락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그의 인생에도 빛은 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류준열은 ‘인간실격’을 선택한 이유로 “처음 대본을 읽고 여운이 길게 느껴졌다. 강재라는 인물의 매력도 크게 와 닿았다”라며 “전도연 선배, 허진호 감독님과 함께하는 감사한 작품이다”고 밝혔다. 이어 “강재는 여느 청춘이 그렇듯 막연한 불안감으로 하루하루 버티는 인물이다. 세상에서 말하는 돈의 논리를 좇고, 돈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강재가 드라마 전개상 겪는 일들로 인해 따라오는 변화에 공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류준열은 역할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전했다. 그는 “강재의 삶과 외로움을 함께 알아가고 싶었다. 내가 겪은 청춘을 표현하고 싶었고, 나 또한 살면서 갖게 된 인생에 대한 철학들, 관계나 만남에서 오는 다양한 생각들을 같이 표현하려고도 했다”며 “여전히 강재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매 작품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온 류준열의 변신이 더욱 기다려진다.

한편 ‘인간실격’은 오는 9월 4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한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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