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인생 후반전’
길어진 평균 수명으로 새롭게 생긴 말들이다.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은퇴 이후 삶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졌다. 재취업은 신중년들이 인생 2막을 설계하는 데 있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다. 정부와 기업은 이러한 사회의 흐름을 반영해 신중년들이 은퇴 이후에도 시장에서 더 길게 활동할 수 있도록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직전년도 기준 고용보험 피보험자수가 1,000명 이상인 사업장은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의무 적용해야 한다.
이렇게 우리 가까이에 있는 유용한 제도지만 여전히 모르는 부분이 많다. 라이프점프에서는 재취업지원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자주 묻는 질문을 문답형식으로 풀어봤다.
- 재취업지원서비스에 참여하면 취업이 가능한가.
“재취업지원서비스는 주로 취업 준비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알려주고, 구직 태도와 감정 관리를 위한 지원을 한다. 구체적으로 구직서류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 작성법에 대한 컨설팅과 취업정보가 있는 온라인 사이트 검색 방법, 서류 접수 및 면접 등 구직기술과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한마디로 재취업지원서비스는 취업 준비를 위한 종합선물세트인 셈이다.”
- 창업을 계획 중인데, 재취업지원서비스를 통해 창업에 대한 교육도 받을 수 있나.
“받을 수 있다. 재취업지원서비스는 취업과 별개로 창업교육이 이뤄진다. 교육 내용은 업종 선정, 시장과 상권분석, 설립 인허가 절차, 사업계획서 작성, 마케팅 전략 수립, 매장 오픈 등으로 창업 제반 과정에 대한 교육과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창업 지원 정보를 파악하고, 창업 성공 및 실패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도 가능하다.”
- 재취업지원서비스에 참여하면 반드시 집체교육을 받아야 하나.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은 온오프라인 교육, 소그룹 활동, 워크숍, 일대일 대면 상담, 온라인 정보 제공 등이 있다. 따라서 강의장에서 이뤄지는 집체교육이 재취업지원서비스의 전부는 아니다. 단지 시간과 공간, 비용의 제약으로 인해 집체교육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실시된다. 2020년 5월 1일자 시행령에 의하면 교육은 16시간 이상, 일대일 대면 상담은 1회 이상으로 규정돼 있다.”
- 재취업지원서비스와 전직지원프로그램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전직지원프로그램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퇴직자와 퇴직예정 근로자에게 새로운 환경 적응을 위한 변화관리를 포함한 재취업과 창업, 경력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총체적인 서비스를 일컫는 용어로 사용됐다. 1980년대 이후 영미권에서 시작된 아웃플레이스먼트(Outplacement)를 우리나라에 도입하면서 전직지원, 전직지원서비스, 전직지원프로그램 등의 용어로 번역해 사용했다. 따라서 재취업지원서비스와 전직지원프로그램을 비교했을 때, 구성이나 내용 등 거의 차이가 없다.”
- 우리나라에서는 재취어지원서비스를 언제부터 시작했나.
“본격적으로 재취업지원서비스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IMF 외환위기 때다. 당시 대량해고로 인해 실업률이 8%대까지 치솟았다. 1998년 다국적 소비재 기업인 한국 P&G가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후 기업들이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 재취업지원서비스 중 1:1 대면상담에서는 무엇을 하나.
“1:1 대면상담 과정에 포함되는 절차와 내용은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마다 다르다. 그간 전직지원 프로그램의 1:1 대면상담은 자기진단과 분석, 경력목표 설정, 구직서류 작성과 구직활동 지원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 자기진단이나 자기분석은 적성검사와 다른가.
“중장년의 진로 및 직업상담을 할 때 적성보다 개인의 직업적 특성과 직무수행 성취 요소를 체계적이고 합리적 방법으로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개인의 이해를 위한 진단과 분석을 각각 자기진단, 자기분석으로 표현한다. 재취업지원서비스는 이러한 결과를 통해 전직과 생애설계의 목적과 방향을 수립해 실행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적성은 ‘특정 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잠재적인 가능성’을 말하며, 재취업지원서비스에서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