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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꼭 쓰랄 땐 언제고...엘살바도르 장관 "선택 사항이다"

재무부 장관 "비트코인 수용 안 해도 제재 없다"

지난 6월 통과된 법안에선 의무 사용 규정

비트코인 도입 과정서 혼란 불가피

/출처=셔터스톡/출처=셔터스톡




엘살바도르의 재무부 장관이 비트코인이 선택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혀 당초 통과된 비트코인 법정화폐 승인안과 모순되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젤라야(Alejandro Zelaya)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비트코인과 디지털 지갑의 사용은 전적으로 선택 사항"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젤라야 장관은 "달러가 엘살바도르의 주요 통화로 남을 것"이라면서 "기업, 정부 등 모두가 회계 처리에 달러를 사용할 것"이라고 TS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제재를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젤라야 장관의 발언이 지난 6월 통과된 '비트코인 법(Bitcoin Law)'과 상충한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법 7조에서는 "모든 경제 주체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당 조항을 삭제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젤라야 장관은 왜 삭제해야 하는지 되물은 뒤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엘살바도르 중앙은행 역시 명확한 기준을 내놓지 않고 있어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 과정에서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으며, 법안은 오는 9월 7일부터 자동으로 발효된다.

홍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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