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국내 첫 스마트 빌리지 시공…삼성물산, 모듈러 시장도 선점한다

[리셋 더 넥스트-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 현장 전경. /사진 제공=삼성물산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 현장 전경. /사진 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028260)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주거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래미안 홈랩’을 오픈하고 다양한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AI를 다수 적용해 더욱 편리한 주거 환경을 조성한 ‘래미안 RAI(Raemian Artificial Intelligence) 라이프관’을 공개했다.

래미안 RAI 라이프관은 AI·로봇·드론 등 미래 기술을 활용한 식음·배송 등 생활 편의 서비스와 특화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 주차 유도 시스템과 배송 로봇, 홈 로봇과 얼굴 인식 기능, 홈오피스, 홈트레이닝 공간 등을 구축했다. 해당 기술들은 검증 및 상용화를 통해 래미안의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가 시공 중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 프로젝트’는 삼성의 미래 주거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사업이다. 스마트빌리지 국내 첫 프로젝트다. 삼성에 따르면 세대 내부에는 주거 데이터와 연계한 보안·에너지세이빙 기능 등을 적용하며 마을 공용 공간에는 지능형 영상 감시 시스템,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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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마트빌리지에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 에너지 자립률 100%를 구현해 민간 공동주택 최초로 제로에너지 1등급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또 스마트빌리지 준공 후 5년간 리빙 랩(Living Lab)으로 운영한다. 이 기간 주민들의 피드백을 통해 기술 및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축적된 역량 및 경험을 통해 국내외 스마트시티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2020년 국내 비금융사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한 후 지속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및 성장 기반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괌 태양광발전소, 율촌 연료전지 프로젝트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20년 ‘ISO 14001(환경 경영 국제 인증)’ 인증 범위에 신재생에너지를 추가했다.

이 회사는 모듈러 건설 시장에도 진출했다. 모듈러 공법은 전통적 건설공법의 불확실성과 낮은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직 모듈러 공법은 다양한 디자인 구현이 어렵고 저가 이미지가 고착화돼 적용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모듈러 공법 고유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극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통한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 근로자 작업 중지권 전면 보장과 현장 안전 강화비 신규 편성, 안전 관리비 100% 선지급 결정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건설·바이오 벤처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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