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만명 몰린 이탈리아 '광란의 파티'…익사에 성폭행까지

/페이스북 캡처/페이스북 캡처




이탈리아에서 약 1만명이 모인 ‘무허가 야외 댄스파티’가 일주일간 이어지다가 경찰 개입으로 가까스로 상황이 수습됐다.

19일(현지시간)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에서 북서쪽으로 약 110㎞ 떨어진 메차노(Mezzano) 호수 인근 평원에서 지난 13일부터 이른바 '레이브(Rave) 파티'가 열렸다. ‘레이브 파티’는 젊은이들이 농장 등에 버려진 창고나 천막 같은 시설을 활용해 테크노 음악에 맞춰 밤새 춤을 추는 파티를 일컫는다.



파태 내내 유럽 전역에서 청년들이 캠핑카 등을 끌고 이곳을 방문했다. 최대 1만명가량의 젊은이들이 호수 주변에 진을 치고 파티를 열었고 수일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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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유튜브 캡처


레이브 파티는 통상 엑스터시와 같은 마약류와 과도한 음주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아 사회문제가 되곤 한다. 이번에도 사건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세 청년이 호수에 빠져 익사하는가하면 최소 3명이 폭음으로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여러 건의 성폭행 사건도 보고됐다. 심지어 한 임부가 출산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 광란의 파티는 경찰의 뒤늦은 개입으로 일주일 지나서야 막을 내렸다. 19일 현재 파티 참여자들은 대부분 현장을 떠났고, 그 자리에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만 나뒹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망 사고에 대한 수사를 개시한 경찰은 현재 파티 참여자들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2,000명의 인적사항과 700여대의 차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이번 파티로 인해 대규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대부분 파티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미착용하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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