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박사’로 유명한 자연유산 학자 전영우(70·사진) 국민대 명예교수가 제30대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문화재청이 20일 밝혔다. 전 신임위원장은 문화재위원 100명, 문화재전문위원 200명으로 구성된 문화재 위원회를 2년간 이끈다.
전 위원장은 고려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연유산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30여 년간 ㈔숲과문화연구회 대표, ㈔생명의숲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소나무 박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자연유산 연구에 평생을 매진한 공로로 2004년 홍조근정훈장, 2019년 은관문화훈장을 받는 등 활발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왔다.
전 위원장은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을 겸한다. 부위원장은 궁능문화재분과위원장인 박경립 강원대 명예교수, 매장문화재분과위원장인 이청규 영남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건축문화재분과위원장 정명섭 경북대 교수, 동산문화재분과위원장 박정혜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사적분과위원장 이재운 전주대 명예교수, 근대문화재분과위원장 윤인석 성균관대 교수, 민속문화재분과위원장 김왕직 명지대 교수, 세계유산분과위원장 강현숙 동국대 교수 등 9개 분과 위원장은 지난 5월 위촉 직후 각각 선출됐다. 1962년에 발족한 문화재위원회는 문화재청의 자문기구(비상근)로 국가지정(등록)문화재의 지정(등록)·해제, 문화재 현상변경, 역사문화환경 보호, 매장문화재 발굴, 세계유산 등재 등 문화재 관련 주요 안건을 조사·심의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