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이른바 ‘떡볶이 먹방’ 논란과 관련해 “논쟁 감도 아닌 논쟁을 벌여 한가한 듯한 인상을 국민에게 주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 전 장관은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만나 식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이 지사가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와 ‘먹방’을 촬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은 데 따른 반응이다.
추 전 장관은 다른 후보들을 향해서도 “네거티브를 안 하겠다면 깨끗하게 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쟁 대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나는 캠프에 안 간다. 내 뜻이 아니다’라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대통령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된 뒤 여러 사건이 일어나면 ‘내 책임이 아니다’라고 할 것이냐. 그때 하도 화가 나서 촛불 들지 않았냐”고도 했다.
이날 오전 이 전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낙연 캠프가 황교익 씨에 대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후보 본인의 생각 아니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후보는 거의 캠프에 안 간다. 갈 시간도 없다”며 자신과 관련 없다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경선 관리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기 위해 마련된 이날 만찬 후 “송 대표가 ‘원 팀’으로 가는 데 중심을 잘 잡아줘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며 “코로나19 비상시기에 후보들도 각별히 유념해 예정된 일정대로 갈 수 있게 해야겠다는 말씀도 나눴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9일 이 전 대표, 18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이어 이날 추 전 장관을 만났다. 나머지 주자들과도 이달 중 만찬 회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