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아이폰 생산공장’ 中 정저우에 또 폭우 예보…주민 대피 등 비상

23일까지 최대 400㎜ 내릴 듯

지난 18일 리커창(가운데) 중국 총리가 허난성 정저우 수해 복구 현장을 방문했다. 리 총리의 이 지역 방문은 지난달 피해를 입은지 한달만이다. /신화연합뉴스 I지난 18일 리커창(가운데) 중국 총리가 허난성 정저우 수해 복구 현장을 방문했다. 리 총리의 이 지역 방문은 지난달 피해를 입은지 한달만이다. /신화연합뉴스 I




지난달 20일 역대급 폭우로 300여명의 인명피해가 난 중국 허난성이 새로운 폭우 경보에 비상이다. 성도 정저우와 인근 카이펑시에 대피 지시가 내리는 등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난성 기상대는 오는 23일까지 허난성에 집중호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누적 강수량을 최대 400㎜로 예상했다. 중앙기상대 장타오 수석예보관은 “이번 호우의 범위가 넓고 국지적으로도 강한 폭우가 예상되며 이동속도도 빠를 것”이라며 “지난번처럼 극단적이지는 않겠지만 단시간에 많은 비가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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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허난성에서는 지난달 20일 전후로 최악의 폭우가 쏟아져 302명의 사망자와 50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특히 사흘간 617㎜의 폭우가 쏟아진 정저우는 사망 292명, 실종 47명을 기록했다. 정저우의 1년 평균 강수량은 640㎜다.

이번에도 그에 버금가는 폭우와 홍수가 예상되면서 해당 지방정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정저우시 당국은지난달 홍수 당시 피해 지역, 산간 지역, 시내 건물 1층 거주자 등에게 대피를 요구했다. 아울러 정저우의 모든 관광지는 23일까지 문을 닫게 됐으며 거리 상점에도 대피 지시가 내려졌다. 정저우에는 애플 아이폰의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의 중국내 최대 공장이 있다.

특히 이번에 폭우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 인근 카이펑시는 23일 정오까지 시내의 기업, 관광지, 건설현장 등에 폐쇄 또는 영업 중단을 명령했다. 시 당국은 주민들에게 비가 오는 동안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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