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7월 전국 항만 물동량 12.9% 증가…美 컨테이너 수출 32% 폭증

수출입 물동량은 14.0% 급증

부산 중심으로 컨테이너 물량도 늘어

장치장 포화·HMM 파업 등 변수 남아

부산항 신항 전경./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부산항 신항 전경./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대미(對美)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전국 항만 물동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산항 등 일부 항만에서 장치장 부족으로 인한 물류난에 국적 원양선사인 HMM의 노조 파업 등으로 수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7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1억 3,719만 톤으로 전년 동월(1억 2,148만 톤) 대비 12.9%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물동량 증가율은 4월 6.6%, 5월 7.9%, 6월 11.1% 등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7월 수출입 물동량은 1억 1,830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0% 늘었고, 연안 물동량은 1,889만 톤으로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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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수출입과 환적 물동량이 모두 증가하면서 258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7.2% 늘었다. 미국(31.7%)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물량이 늘면서 수출입 물량이 146만TEU로 4.7% 증가했다. 환적 화물은 111만TEU로 1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항만 중에서는 부산항이 195만 1,000TEU로 10.5% 증가했다. 수출입 화물이 88만 2,000TEU로 10.2% 증가했는데 이는 중국(-8.3%)과 일본(-7.4%)으로 향하는 물량 감소에도 미국(33.4%)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이 큰 폭 늘어난 영향이다. 환적 화물은 106만 9,000TEU로 10.8% 증가했다. 인천항 처리 물량은 중국 수출입 물량이 줄어들면서 28만 1,000TEU로 4.8% 감소했다. 광양항은 중국과 동남아 수입물량 증가 영향으로 18만 5,000TEU로 4.7% 늘었다.

비(非)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9,163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광양, 울산, 인천, 평택·당진 등 대부분 항만에서 물량이 늘어났다. 품목별로 보면 천연가스(LNG)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유류가 4,042만 톤으로 11.6% 증가했다. 유연탄도 포항항과 화력발전소가 있는 태안 등 일부 항만을 중심으로 20.0% 증가한 1,279만 톤을 기록했다. 자동차도 친환경차와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수출 호조로 28.4% 증가한 686만 톤을 달성했다.

다만 부산항 신항의 일부 터미널 운영사가 수출용 컨테이너 반입 허용 기간을 5일에서 3일로 단축하는 등 장치장 부족으로 인한 물류난이 가중되고 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8월 중 북항 우암부두 일대에 수출화물 임시보관장소를 신규 공급하고 9월에는 신항 서측 컨테이너 배후단지에 임시보관장소를 확장할 예정”이라며 “수출 화주들의 어려움이 악화되지 않도록 터미널 장치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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