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여자 100m에서 10초 5대 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일레인 톰프슨(29·자메이카)이다.
톰프슨은 22일(한국 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프리폰테인 클래식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100m 경기에서 10초 5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10초 6대 벽을 깬 것은 육상 여자 100m 역사상 톰프슨이 두 번째다. 여자 100m 세계 기록은 미국의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1959~1998년)가 가지고 있다. 1988년 7월 미국 올림픽 선발 대회에서 10초 49를 찍었다. 톰프슨은 그리피스 조이너 이후 33년 만에 10초 6대를 넘어섰다.
이날 톰프슨은 40m 지점부터 독주를 펼친 끝에 10초 73의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자메이카), 10초 76의 셰리카 잭슨(27·자메이카)을 따돌렸다. 지난달 31일 도쿄 올림픽 결선 때도 톰프슨과 프레이저-프라이스, 잭슨이 금·은·동메달을 땄다. 당시 톰프슨의 기록은 10초 61이었다. 톰프슨은 올림픽 후 첫 대회에서도 놀라운 기록으로 우승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톰프슨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100m·200m를 석권하고, 도쿄 올림픽에서도 100m·200m 1위를 차지해 올림픽 육상 단거리 사상 최초로 더블 더블(2회 연속 2관왕)을 달성한 선수다. 도쿄에서는 400m 계주에서도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100m 세계 기록에 0.05초 차로 다가선 톰프슨은 "최근 5년 안에는 훈련할 때도 10초 5대를 뛴 적이 없었다. 나도 기록을 확인하고서 놀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