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유승민 “이준석 무너지면 대선 필패…그만 흔들라” 경고

“2016년부터 정상적인 지도부 체제로 선거 치른 적 없어”

“후보는 후보대로 당 지도부는 지도부대로 각자 역할 해야”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22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22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22일 국민의힘 일각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 후보 측에서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려 한다는 설에 대해 “이준석 대표 체제를 그만 좀 흔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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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예비 후보는 이날 홍대 앞에서 소상공인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이준석 체제가 무너지면 대선은 보나 마나 이길 수 없다. 필패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가 지난 2016년 총선 이후 정상적인 지도부 체제를 가져본 적이 없다”며 “이 대표 체제는 야당이 변해서 이번 대선을 제대로 준비하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담긴 체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출된 지도부에 대해서도 그러는데(비대위를 설치하자고 하는데) 선출되지 않은 지도부가 무슨 권위를 갖고 대선을 치르겠느냐”고 반문했다.

유 예비 후보는 “당내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 당원들이나 국민들의 걱정이 많다”며 “후보는 후보대로 당 지도부는 지도부대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으로 돌아가자 ”고 촉구했다. 유 예비 후보는 이 대표에게도 “조금 자중하고 말을 아끼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유 예비 후보는 윤 예비 후보가 오는 25일로 예정된 당내 주자들의 ‘비전 발표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토론회가 비전 발표회로 바뀐 것을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며 “후보라면 누구든지 토론회를 무서워하거나 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대선 주자들을 모아 토론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윤 예비 후보측의 반발로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25일 예정됐던 토론회도 비전발표회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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