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현재 긴급 승인 상태인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전면 승인(full approval)을 23일(현지 시간) 단행할 예정이다. 반면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는 심근염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전면 승인을 목표로 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전면 승인이 이뤄지면 백신 접종을 머뭇거리는 미국인들에게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보다 분명하게 인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현재 만 18세 이상 성인의 약 60%만이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인 미국은 백신을 맞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아 접종률이 정체하고 있다.
앞서 FDA는 미국 노동절인 오는 9월 6일을 화이자 백신 전면 승인의 비공식 데드라인으로 정한 바 있다. 전면 승인이 데드라인보다 빨리 이뤄지면서 미국 내 곳곳의 백신 의무화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미 국방부는 백신이 전면 승인되면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 130만 명의 현역 군인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 백신이 전면 승인되면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처방도 쉬워질 것이라고 NYT는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FDA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모더나 백신이 30세 이하 남성 접종자에게 심근염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젊은 사람에게 심근염의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캐나다 데이터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캐나다의 한 연구는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심근염 발생률이 2.5배 높고, 특히 30대 이하 남성에게 증상이 더 빈번히 나타났다는 데이터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