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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판사' 지성·진영, 적폐 무리 심판…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거둬





‘악마판사’가 법정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며 2개월간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2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극본 문유석 / 연출 최정규)에서는 인체 실험이 행해진 꿈터전 사업의 실체를 밝히고 마침내 재단 인사들을 심판한 강요한(지성)과 김가온(진영)의 통쾌하고 가슴 뜨거운 활극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자체 최고 시청률 8%(닐슨코리아/전국유료)를 경신하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자리에 올랐다.

윤수현(박규영) 살인교사 혐의로 강요한이 구속된 상황 속 김가온은 모든 것을 되돌리기 위해 꿈터전 병원에 침투했다. 그곳에서 정선아(김민정)도 모르게 인간 생체 실험이 자행되고 있는 재단 사업의 실체를 목도, 때마침 병원 시찰을 나온 재단 인사들까지 모두 카메라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김가온의 폭로만 남은 가운데 국가 비상사태로 언론이 통제되고 있었다. 이에 김가온은 정선아의 끄나풀 민정호(안내상)를 데리고 자폭을 결심했다. 그는 폭탄이 터짐과 동시에 실체 내용을 담은 메일을 언론사에 배포하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폭탄이 터지기 직전 교도소를 빠져나온 강요한이 이를 저지하면서 정선아의 술수로 판세가 기울어졌던 팀 요한의 반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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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한은 법정 안에 재단 인사들을 가둔 뒤 디케앱으로 마지막 재판을 시작, 꿈터전 병원 내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정선아 손에 죽은 자, 결탁한 자 등 권력에 가려진 추악한 민낯을 낱낱이 폭로했다. 이어 폭탄 스위치를 들고 법정 안으로 들어간 강요한은 살기 위해 아귀다툼을 벌이는 재단 인사들과 함께 자폭하며 뿌연 연기와 함께 사라졌다.

김가온은 강요한이 법정 내 비상탈출로를 체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어딘가 살아있을지 모른다며 그를 그리워했다. 김가온은 새 시대를 맞이함과 동시에 “잘해라. 안 그러면 돌아올 거니까”라며 등장하는 강요한을 마주쳤다. 차오르는 눈물과 환한 미소로 진짜 작별하는 두 남자의 마지막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악마판사’는 한 재단이 국가를 장악한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이라는 세계관 하에 적폐들과 맞선 판사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려왔다. 죄를 지으면 그 누구든 법정에 오르고 금고 235년형, 태형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획기적인 형벌을 내려 통쾌함을 선사, 장르적 쾌감은 물론 기존 법정 드라마와 결이 다른 신선함을 전했다.

다수의 의견에 따라 엄벌하는 사이다 재판을 보여주면서도 양날의 검처럼 사회에 위험한 변화를 야기하는 모습을 그린 점은 보는 이들을 흥미롭게 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강요한의 방식이 옳은 정의인지, 디스토피아에서는 어떤 방식이 최선일지 등 생각해 볼 여지를 열어 의미를 더했다.

한편 tvN ‘악마판사’ 후속으로는 신민아, 김선호 주연의 ‘갯마을 차차차’가 오는 28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한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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