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가 오는 9월 16일까지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지구온난화 영향이 가장 심각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으로 꼽히는 남태평양 7개 도서국의 ‘지역사회 기후변화 회복력 제고 사업’에 참여할 시민사회단체를 공모한다. 선정될 경우 최소 5,000불에서 최대 30,000불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해당 사업은 코이카가 UNDP와 협력해 2019년부터 진행하는 UNDP 태평양 도서국 개발프로젝트 내 기후변화 적응 및 젠더 주류화 사업 일환의 시민사회협력 프로그램이다. 태평양 7개 도서국은 피지, 마셜군도, 바누아투, 솔로몬군도, 키리바시, 통가, 투발루다.
이번 공모 대상은 태평양 지역에서 활동 중인 시민사회단체(CSO), 비정부기구(NGO) 등인 관계로 국내 단체도 태평양 지역 국가에 등록된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공모 분야는 △농업/식량안보 △수자원 관리 △공공 보건 및 위생 △에너지 △소규모 인프라 총 5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시민사회단체는 태평양 도서국 마을 단위에 기후변화로부터 회복력을 키우기 위한 소규모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사업계획이 채택되면 자금과 기술 자문도 제공받을 수 있다.
공모를 희망하는 단체는 한 가지 이상의 분야를 선택해 오는 9월 16일 17시 30분(피지 현지 시각)까지 이메일로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서류 양식과 자세한 내용은 UNDP 태평양 사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사 절차로 서류검토와 사업 내용에 관한 상세 인터뷰가 진행되며, 오는 10월 25일 경에 최종 선정 단체를 발표한다. 선정된 단체는 11월 중으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6개월부터 최대 12개월까지다.
아울러 코이카는 UNDP와 함께 오는 27일 공모에 관심 있는 시민사회단체를 위해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열고 지원 절차와 일정, 지원 내용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박영규 주피지 한국대사는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인 태평양에서 기후변화 및 재난 위험을 고려한 개발은 매우 중요하며, NGO 및 CSO와의 협업을 통해 태평양 도서국 커뮤니티의 회복력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콜리탕아네(David Kolitagane) 피지 농촌해양진흥·재난관리부 차관은 “사업대상국 중 피지는 최근 3건의 사이클론을 겪은 데다가 코로나19까지 겹쳐 재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지역사회 개발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