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IMF 6,500억弗 SDR 배분…韓은 117억弗 받아

코로나 위기 극복·글로벌 유동성 지원

석유파동·글로벌 금융위기 때만 배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 달러화를 계수하고 있다./오승현기자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 달러화를 계수하고 있다./오승현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 위기 극복과 글로벌 유동성 지원을 위해 6,500억 달러 규모의 특별인출권(SDR·Special Drawing Right) 일반배분을 실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도 117억 달러 규모의 SDR을 받아 그만큼 외환보유액이 늘어나게 됐다.



23일 한국은행은 IMF가 6,500억 달러(4,565억SDR) 규모의 SDR 일반배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IMF 춘계회의에 이어 주요 20개국(G20) 합의를 통해 결정했다. 지난 2일 이뤄진 190개 전체 회원국 투표에서 정족수 85%에 찬성 98.5%로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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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R은 IMF가 창출한 국제준비자산으로 달러화·유로화 등 교환성 통화에 대한 잠재적 청구권이다. 회원국이 보유한 SDR은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될 뿐 아니라 가용 통화로도 교환해 사용 가능하다. IMF 회원국과 국제결제은행(BIS) 등 지정보유기관만 가질 수 있고 민간 기관이나 개인은 쓸 수 없다. 이날 기준으로 1SDR은 1.42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우리나라는 지분 1.80%에 해당하는 82억SDR(117억 달러)을 받았다. 지난 7월 말 국내 외환보유액(4,586억 달러)의 2.55% 수준이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보유한 SDR은 24억SDR(35억 달러)에서 106억SDR(152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이번 SDR 일반배분은 역사상 5번째다. 1970~72년 93억SDR, 1979~81년 121억SDR, 2009년 1827억SDR과 특별배분 215억SDR 등 두 차례 석유 파동과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심각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IMF는 선진국이 보유한 SDR을 활용한 취약국가 지원 방안을 논의해 추후 IMF 이사회와 G20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IMF 등과 협의를 통해 저소득국 지원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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