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서구,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획득

부산 원도심 최초…아동 권익…행복 증진 노력, 국제적 인정


부산 서구는 유엔 기구인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 16개 구·군 중 금정구에 이어 두 번째이며 원도심 지자체 가운데 최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UNICEF Child Friendly Cities)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실현하고 아동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아동에게 친화적인 환경을 가진 지자체를 말한다. 협약 이행에 필요한 10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46가지 세부 항목을 평가해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서구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갖추고 아동친화도시 조성 원칙 가운데 거의 모든 항목에서 높은 수준의 성과를 보였으며 체계적인 내·외부 거버넌스 구축과 광범위한 아동권리 교육으로 다른 어떤 지자체보다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기초 준비가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자체라 호평했다.

이로써 서구는 아동친화도시 인증서와 인증 현판을 받고 향후 4년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로고에 대한 사용권을 갖게 됐다. 또 아동친화도시 글로벌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국제행사, 교류 및 협력 기회에 참여할 자격을 얻었다.



서구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꿈꾸는 아동, 신나는 놀이터! 부산 서구‘를 비전으로 아동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전담 부서와 인력을 꾸려 아동의 권익과 행복 증진을 위한 사업을 다방면으로 시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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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동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천마산 유아숲체험원을 개소해 부산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3개의 유아숲체험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산 최초로 가족센터를 건립했다.

부산 서구청 전경./사진제공=서구부산 서구청 전경./사진제공=서구




또 청소년 창작스페이스·닥밭골 플레이하우스 등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공간을 조성했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아동전용극장인 ‘한형석 자유아동극장’도 복원한다. 첫 구립 도서관 건립과 육아종합지원센터 조성사업은 현재 속도를 내고 있으며 내년에는 교육청과 손잡고 다행복교육지구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동 관련 NGO들과 손잡고 다양한 사업도 펼치고 있다. 굿네이버스와 아동권리알리기 캠페인, 맘껏 놀자, 우리동네놀이터 사업을 시행하고 세이브더칠드런과 아동에게 안전한 기관 만들기, 100가지 말상처 캠페인, 긍정적 훈육과정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으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아동 주거권 증진사업, 아동 참여형 놀이꾸러미 사업, 통통꿈놀이터 조성사업을, 동아대 아동학과와는 취약아동 양육멘토링과 놀이지원사업, 놀이터 환경개선사업 등을 시행 중이다.

또 아동 인권에 대한 지역사회 인식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총 75회에 걸쳐 5,690여 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아동권리교육을 실시했으며 청소년 부문 정책아이디어 공모전, 주민참여예산학교, 아동·청소년의회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아동의 의견을 직접 구정 운영에 반영하고 아동권리 옴부즈퍼슨과 인권보호관을 운영해 아동의 권익구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원도심 초고령화 도시인 우리 서구에서 아동이 살기 좋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자 쏟아부은 노력과 열정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며 “인증 이후에도 우리구의 특성을 반영한 아동 사업을 적극 발굴·시행해 아동과 부모가 모두 행복한 아동친화 모범도시를 만들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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