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운용 역량 강화"...삼성액티브운용, 삼성헤지운용 주식운용사업부 양수

1,336억 규모 'H클럽' 주식형 헤지펀드 4종도 액티브운용으로

헤지운용 롱쇼트 역량과 액티브운용 주식 노하우 간 시너지 도모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삼성헤지자산운용의 주식 사업 부문을 양수한다. 두 회사 모두 삼성자산운용의 계열회사다. 삼성액티브운용의 주식 운용 역량과 삼성헤지운용의 주식 롱쇼트 전략 노하우를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등 기관 자금 운용에도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헤지운용의 주식운용사업부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양수도 가액은 2억 5,500만 원이며 거래 종결일은 다음 달 30일로 예정돼 있다.

관련기사



이에 따라 삼성헤지운용의 주식형 사모펀드 브랜드인 ‘H클럽’ 펀드 4종이 삼성액티브운용으로 이관된다. 삼성 H클럽 에쿼티 헤지 1·2호, 삼성 H클럽 하이브리드 2호, 삼성H클럽 오퍼튜니티 1호가 대상이다. 이들 펀드의 총 순자산은 1,336억 원이다. 삼성헤지운용 소속 주식 운용역 4명도 함께 이동할 예정이다.

이번 양수도 계약을 통해 삼성자산운용이 삼성액티브운용의 주식 운용 역량을 강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회사 측은 삼성헤지운용이 해외 주식·상품 선물이나 해외 채권 기반 롱쇼트 전략에서 꾸준히 경험을 축적해왔던 만큼 국내 주식 운용에서 강세를 보이는 삼성액티브운용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OCIO 등 기관·연기금 운용 수요를 겨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롱쇼트 기법처럼 안정적으로 준수한 수익을 내는 운용 전략을 선호하는 기관이 많다”고 설명했다.

원래 삼성운용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헤지운용을 흡수 합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후 라임·옵티머스운용 사태가 터지면서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되자 지난 13일 합병을 철회했다. 삼성헤지운용은 채권형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운용에 집중할 방침이다. 채권형 헤지펀드는 총 10개로 이들의 순자산 총액은 약 1,700억 원이다.


심우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