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샤오미, 동유럽·러서 삼성 제치고 1위…북미·중남미서도 LG 빈자리 속속 꿰차

■ 절대강자 지위 흔들리는 스마트폰

국내 기업은 中점유율 0.5% 그쳐


한중 수교 29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스마트폰 업계의 가장 큰 도전자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독주를 이어가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늘려가며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유럽 일부 지역과 인도·중남미 등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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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 2분기 동유럽·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포함한 전체 유럽 지역에서 삼성전자(2위)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는 “샤오미가 지난 2017년 11월 유럽에 처음 진출한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066570)가 빠진 중남미 시장은 물론 북미 시장에서도 중국 제조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남미 지역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37.3%로 1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전년 대비 5.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샤오미는 전년 대비 6.5%포인트 점유율을 늘리며 모토로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ZTE 등 다른 중국 기업들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샤오미는 페루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중국계 기업인 원플러스의 올 상반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8% 급증하는 등 LG전자 중저가의 빈자리를 빠르게 차지하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는 국내 스마트폰 업계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 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포·비보·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공세에 올해 상반기 점유율이 0.5%에 그쳤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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