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보관이 쉽고 대용량 제품도 가능한 '페트병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외출 자제로 커피 전문점을 가기 보단 편의점에서 커피 음료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페트병 커피 뿐만 아니라 병, 캔 커피 음료 시장도 커지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커피음료(커피점을 제외한 유통매장 판매제품 기준) 시장 규모는 6,729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9% 성장했다.
시장 규모는 캔 커피가 2,586억 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컵 커피(2,175억 원), 페트병 커피(1,375억 원), 파우치 커피(417억 원), 병 커피(146억 원) 순이었다.
이 가운데 캔 커피와 컵 커피는 작년 동기보다 각각 1.7%, 1.6%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페트병 커피는 18.6% 증가했다. 페트병 커피의 경우 캔이나 컵 제품과 달리 뚜껑이 있어 한 번 개봉해도 보관이 쉽고 대용량 제품도 가능해 높은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체 별로는 올 상반기 커피음료 시장에서 동서식품(점유율 25.7%)과 롯데칠성음료(25.3%)가 1, 2위를 다퉜으며 매일유업(15.9%), 코카콜라(11.0%), 남양유업(3.8%) 순으로 나타났다. 음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커피 음료 제품은 편의점 판매 비중이 큰데 코로나19로 집콕이 길어지면서 먼 커피점 대신 집 근처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