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국GM 임단협 타결●수출 재가동 '청신호'

2차 잠정합의안에 노조원 65% 찬성





한국GM 노사가 진통 끝에 올해 임금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판매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조합원 7,012명이 참여한 2차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찬성률 65.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진행된 찬반 투표에서 투표 참여 조합원 중 4,604명이 잠정 합의안에 찬성했다. 2,369명은 반대표를, 39명은 무효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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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한국GM은 기본급 3만 원 인상(호봉 승급 포함)과 격려금 450만 원, 부평2공장의 물량 확보 및 현재 제작 중인 차량의 생산 일정 연장 외에 1인당 30만 원 상당의 차량 정비 쿠폰 및 20만 원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조합원들에게 일시금을 지급하는 시기를 앞당겨 450만 원 중 400만 원을 임금 협상 타결 즉시, 나머지 50만 원은 올해 말 주기로 했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5월 27일 첫 상견례 이후 임금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1차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며 교섭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에 당시 추가 파업 등 노사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다만 추가 협상을 통해 한국GM 노사는 이날 조기에 임금 협상을 마무리 짓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반도체 위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며 조합원들의 표심이 찬성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 협상 타결을 계기로 한국GM은 수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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